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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밀의 숲 (위기의 스타트업, 그 생존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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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저 | 두유식빵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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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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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 회사는 어떤 기준으로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가.
『B밀의숲』은 병원 예약 서비스 ‘똑닥’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비브로스의 CEO가 구성원들에게 매주 공유했던 글을 엮은 책이다. 이 글들은 외부 독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의 방향과 과제, 일하는 방식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쓰인 내부 기록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비브로스는 매달 7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고, 구조조정 대신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작성된 글들은 회사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며, 어디로 나아가려 하는지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기 위한 도구였다.
이 책에는 유료 멤버십 도입, 사업 방향 전환, 조직 구조와 평가 방식에 대한 변화 등 실제 회사에서 이루어진 주요 결정과 그 배경이 담겨 있다. 결과를 정리하기보다는,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고민과 판단의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또한 『B밀의숲』은 한 회사의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의 방향이 바뀌는 순간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일과 조직을 바라보는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함께 던진다. 정답이 아니라 판단의 기준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기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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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987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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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 (곽해룡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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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해룡 저 | b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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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1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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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b에서 ‘줄탁동시’라는 이름의 동시집 시리즈를 마련했다. 줄탁동시(啐啄童詩)라는 말에는 ‘어린이가 선생님, 부모님과 함께 읽는 동시’라는 뜻이 담겼다. 알 껍질 안쪽에서 쪼아대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그 소리를 듣고 어미 닭이 알 껍질 밖에서 쪼아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다. 어린이가 시를 읽기 시작하며 넓은 세상을 만나고자 할 때, 알 껍질의 안팎에서 병아리와 어미 닭이 동시에 쪼듯이 함께 힘을 보태자는 마음이 담겼다.
곽해룡 시인의 동시집 〈뿔〉이 첫 번째 알을 깨고 나왔다. 시인은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언제 뿔이 돋아나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뿔은 누구를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에 물어보기 위함이라는 이유도 말이다.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고, 조금 더 궁금해하고,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하는 생각의 뿔들이 아이들을 더 단단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을 믿는 시인이다.
시집의 구성도 눈에 띈다. 1부와 2부의 시는 열 편이 넘는데 3부는 네 편밖에 안 된다. 4부는 하물며 스무 편이 넘는데, 5부는 달랑 다섯 편이다. 왜 그랬는지 시인에게 물어봤다. 독자들도 궁금하겠지만 말하지 않겠다. 궁금하면? 오백 원. (시인의 의도를 찾아가는 것도 시 읽기의 큰 즐거움일 테니까.)
첫 시가 「뿔」이다. “거울을 본 적 없는 어린 송아지는 / 어미 소처럼 자기 머리에 / 힘센 뿔이 달려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근사한 뿔을 믿고 겁 없는 송아지들이” 씩씩하게 세상을 향해 뿔질을 해대는 거다. 이 어린 송아지가 조금 삐딱하게 바라본 사물들, 살면서 만난 사람들과 기억들, 길에서 마주친 생명들에게 말을 건넨다. “왜 그래?”
시인은 사랑스러운 어린 뿔들을 “저금통”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동전 하나 넣으면 / 넣은 만큼만 쌓이는 그런 저금통 아”니라 “온몸이 투입구여서 / 세상 모든 걸 받아 들이”고 종국에는 “세상보다 내가 더 커지는”(「저금통」) 저금통이란다. 이렇게 상큼하고 감각적인 시선이 시집 곳곳에 숨어 있다. 어느 구석에 가면 쿰쿰하기도 하고, 아리기도 하고 따습기도 한 시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시집에는 그림을 넣지 않았다. 시인은 그림이 없는 동시집이라는 작은 형식을 고집했다. 시를 읽는 일은 글자 사이에 숨은 풍경을 독자 스스로 그려 보는 일이라고 시인은 생각한다. 좋은 글과 좋은 그림이 만나 더 큰 울림을 주는 동시집이 많이 있지만, 이번만큼은 좋은 그림 ‘자리에’ 독자의 수많은 ‘다른 풍경’이 들어서길 원했다. 이 시집에는 마침표도 없다. 일부러 생략했거나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겠다는 시인의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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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986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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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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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발라르 저 | b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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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2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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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길을 찾아 유럽, 비잔티움, 이슬람, 아시아를
잇는 향신료 교역사
1. 이 책을 발행하며
도서출판 b의 ‘바리에테 신서’ 38권으로 중세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미셸 발라르(파리 제1대학)의 〈향신료의 역사〉가 강형식 역으로 완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중세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한 향신료 교역의 전모를 당대의상업 실무서, 요리서, 약제서, 회계장부 등 방대한 1차 자료에 근거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한 역사학 연구서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향신료의 역사’는 대중서나 문화사적 에세이를 통해 단편적으로 소개되어 왔으나, 이처럼 엄밀한 학술적 근거 위에서 중세 향신료 교역의 경제적ㆍ문화적ㆍ의학적 차원을 총체적으로 조망한 저작이 번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 발라르는 중국, 말레이 제도, 인도, 서아시아, 동아프리카,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향신료의 원산지와 종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뒤, 동양에서 서양으로 이어지는 교역망의 구체적 경로와 그 변천 과정을 추적한다. 중국해에서 말라카 해협, 인도양, 페르시아만, 홍해, 실크로드를 거쳐 알렉산드리아와 시리아에 이르는 장거리 무역로 위에서 활동한 아랍, 인도, 베네치아, 제노바, 카탈루냐 상인들의 면모가 풍부한 사료와 함께 생생하게 복원된다.
중세 세계사를 움직인 ‘향신료’의 모든 것 -
미셸 발라르 『향신료의 역사』 국내 첫 완역 출간
나아가 이 책은 향신료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중세 사회 전반에 걸쳐 수행한 다층적 역할을 밝힌다. 식탁 위에서 향신료는 부와 명예, 사회적 위계를 드러내는 상징이었고, 약방에서는 체액 이론에 기반한 핵심 치료 재료였으며, 작업장에서는 염색ㆍ향수ㆍ화장품ㆍ시신 방부 처리에 쓰이는 필수 원료였다. 비잔틴과 이슬람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잉글랜드, 독일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 요리서와 약제서의 비교 분석을 통해, 향신료 소비에 나타나는 국가별ㆍ계층별 차이도 면밀하게 검토된다.
저자는 결론에서, 향신료를 찾으려는 욕망이 새로운 항로의 개척, 해양 기술의 혁신, 대규모 자본 투자, 그리고 근대 식민지화의 서막에 이르기까지 인류사의 중대한 전환들을 이끌었음을 강조하면서도, 그 진정한 ‘역사의 동력’은 향신료 자체가 아니라 교역을 주도한 상인, 은행가, 선주들이었다고 결론짓는다. 415쪽에 달하는 본문에 상세한 주석, 향신료 사전, 지도, 참고 문헌이 수록된 이 책은, 전문 연구자는 물론 중세 문화와 동서 교역사, 향신료 자체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에게도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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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98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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